서울 중구의회 길기영, 윤판오, 이정미, 송재천, 조미정 의원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본회의장 앞 복도에서 이정미 의원에게 손가락질하고, 외투를 벗으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이정미 의원은 “방만경영 등 기타 여러가지 사유로 감사원 감사 중인 상태에서 기관에 대한 예산 집행을 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집행하는 게 좋겠다”라며 삭감 이유를 전했다.
이후 해당 의사결정에 불만을 품은 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정미 의원에게 고성을 지르면서 상황까지 이어졌고, 이 의원도 공단 이사장에게 맞서면서 상황은 극한으로 내몰렸다는 게 중구의회 측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중구의회 의원들은 “주민을 대변하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원에게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 중구시설관리공단은 방만 운영과 비위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3차조사를 앞우고 있다. 이에 의회는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산하기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했지만, 결과는 위협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어 “한 해 5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집행되는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들여다볼 수 밖에 없었다”며 “이는 예산을 심사하는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문제 제기로, 지역사회의 불신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의원의 본연의 책무이자 역할이며 정당한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구의회 의원들은 “모욕적인 행위에 대하여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사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중구청장께서는 향후 진정으로 소통과 협치를 바란다면 이번 불미스러운 일을 자행한 공단 이사장에 대한 합당한 후속 조치를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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