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세 마지막 회장인 구자은 회장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2030년 차기 회장에게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그렇다면 LS그룹은 앞으로도 이 같은 사촌경영 방식을 고수할까?
3세들 역시 전례대로 사촌들끼리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을 수 있다. 다만 이들은 그들의 아버지들처럼 9년씩 회장을 맡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군으로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1977년생), 구본규 LS전선 사장(1979년생), 구동휘 LS MnM 대표(1982년생), 구본권 LS MnM 전무(1984년생) 등을 꼽을 수 있다.
구자홍 회장 장남인 구본웅 마음캐피탈그룹 대표(1979년생)는 그룹경영 대신 벤처캐피털(VC)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 역시 2003년 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등 형제가 큰 형인 고 구인회 LG 창업주로부터 독립해 세운 그룹이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이 사촌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회장 후보자들이 늘어난 만큼 계열 분리로 각 집안별 독립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LS그룹은 ㈜LS, 예스코홀딩스, E1 등 3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LS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연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는 점도 계열분리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상장한데 이어 올해는 ㈜LS 자회사 LS MnM과 LS이링크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LS그룹 자회사를 줄줄이 상장하는 배경으로 계열분리를 꼽는다.
계열분리 대신 오너 3세 공동경영 가능성도 나온다. GS그룹이 예가 될 수 있다. GS그룹은 가문 전체가 참여하는 가족 경영 방식을 유지하는 대신 ‘경영능력’을 기준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030년 구자은 회장이 물러나면 6촌끼리 3세 경영을 시작하는 것인데 이들 사이에서도 공동경영 원칙은 굳건하다”고 말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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