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국제인공지능학회(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가 선정하는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Innovative Applic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Award, 이하 IAAI)'을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논문에는 대출 심사 시 연체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알고리즘이 담겨있다. 가장 적합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의사결정 단계마다 최선의 답을 선택해 나가는 '탐욕적 탐색 알고리즘(Greedy Search Algorithm)'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3개월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대출 심사 최적화 모델'을 적용한 결과, 기존의 대출 심사 대비 연체율을 유지하면서 대출 취급액을 14% 늘리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김기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닫기김재철기사 모아보기AI대학원 교수의 자문을 받아 매년 학계의 새로운 AI 기술을 도입하고 실제 사업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대출 심사 최적화 모델'은 2022년부터 현대캐피탈의 모든 대출 심사에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고차 시세 예측과 보이스피싱 예방, 사기 감지 시스템 등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 앞선 AI 기술을 적용해 업무 정확성과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현대캐피탈 리스크모델링팀 담당자는 "현대캐피탈의 AI 기술력은 실제 업무에 적용시키는 단계를 넘어, 사업 목표에 최적화된 전략까지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현대캐피탈은 마케팅, 해외 사업 등 더욱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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