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 고객에게 지난해 신용대출 총 6조0502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9조원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1조3200억원을 공급했으며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공급한 규모는 5조4000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조5300억원을 공급했으며 출범 이후로는 5조4600억원을 공급했다.
또한 지난해 12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 1조4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3조700억원에 달한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는 카카오뱅크는 30.4%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목표치 30%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지난 2020년 10.2%에서 지속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의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 대상 포용금융에 앞장섰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포용금융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적극적인 중저신용 대출 확대에도 지표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연체율은 1분기 0.58% 대비 9bp 개선된 0.49%를 기록했다. 순수 중저신용 대출 연체율은 1% 중반대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잔액이 가장 크지만 중저신용 대출 연체율은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매년 연평균 15회 이상 정책을 변경했으며 지난 2년간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포용금융의 지속성과 건전성 유지를 위해 수시로 정책을 변경하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존중해주는 사내 문화의 영향도 있다. 리스크실은 데이터 분석 및 경험에 기반해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으며 영업을 담당하는 부서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녹록지 않은 경제 환경 속에서도 제1금융권 은행 가운데 중저신용자 포용을 적극적으로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와 고금리 기조, 글로벌 은행 파산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건전성과 포용성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에 따라 중저신용자들이 적정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단층을 해소하는 등 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층 개선된 건전성을 바탕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능력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총 3232억원의 충당금을 확보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77%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CSS)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출 문턱을 낮추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업계 최초로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중저신용자 고객 변별력을 한층 높였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치에 안착한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포용금융 공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중저신용대출 잔액 규모를 점증적으로 늘려 오는 2026년말 기준 5조2300억원까지 확대한다. 이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추진하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제고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포함한 CSS 고도화를 통해 금융이력부족자(씬 파일러)에 대한 변별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대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예시로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신청평점모형을 재개발하고 차량 관련 정보·유통 정보·입출금 정보 등 대안정보의 유의미성을 검토해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고도화하는 등의 방안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공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적용해 왔다. 사업장의 영업성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정보, 사업장 매출정보 등 각종 대안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이다.
해당 신용평가모형의 결실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심사에 적용한 결과 금융 데이터가 부족해 대출이 거절됐던 개인사업자 6명 중 1명을 추가 승인함으로써 자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지속하며 포용금융을 실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2026년까지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2조7700억원까지 확대하고 통신데이터 기반 특화모형을 보완하고 카드 가맹점 정보에 기반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와 부실채권 회수활동 등을 강화하고 자본도 확충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함께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CSS 고도화로 혜택까지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향후 3년간 4조7800억원까지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확대하고 AI 기반의 신용평가 모델링을 적용해 신용평가모형의 완성도와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특화 대안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를 고도화할 예정이며 중저신용자 대출 리스크 증가에 대비해 연체율, 부실채권, 자본 및 유동성 등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그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높이는 과정에서 ‘말잔’ 기준으로 운영이 불가피했으나 30% 수준에 이른 만큼 안정적 관리를 위해 ‘말잔’ 기준을 ‘평잔’ 기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시켰고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의 보증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도 비중 산정에 포함시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하여금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 등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금리상승 과정에서 연체율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대안신용평가 추가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으며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성과 유동성 등 기초체력도 충실히 다지도록 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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