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한 케이엔알(KNR)시스템 대표이사는 22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원천기술들을 축적했고 이를 활용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도 구축했다. 유압로봇 사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도 ▲토목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제품 및 부품들을 실제와 동일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시험 장비(시뮬레이터) 사업과 시험 장비를 활용해 전문적인 시험평가를 진행해 시험 데이터를 납품하는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그간 사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흐름으로 로봇 기술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그 결과 국내 유일하게 유압로봇을 구성하는 핵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내재화시켜 다양한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유압 로봇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4년간 200여개 고객사에 약 1000건 내외의 로봇 및 시험 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유압 및 전동 시스템 구축의 기술력 및 사업 신뢰도를 높여왔다”고 강조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아틀라스(Atlas)’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에 유압 로터리 액추에이터를 납품한 바 있으며 세계적인 로봇 기술 연구소인 유럽 IIT에 자체 개발한 유압 로터리 액추에이터와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기술 및 사업 성과의 배경에는 전문 엔지니어 출신 경영진과 기술 인력이 있다”며 “전체 임직원 중 35.3% 가량의 고숙련 기술 인력이 있으며 이 중 24명이 석박사”라고 말했다. 이들의 평균 업력은 20년으로 높은 편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상장을 통해 ▲유압로봇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개시와 ▲시험 장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본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포스코 그룹과 한국수력원자력, 중부화력발전소,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 정부 유관기관에 ▲철강 산업에서 사용할 고로 지금 제거 로봇 ▲조선업, 해운업에서 사용할 선박 계류 로봇 ▲화력발전 산업에 사용할 낙탄 회수 로봇 ▲건설업에서 사용할 터널 록볼트 시공 로봇 등 총 264억5000만원 규모의 8개 유압로봇 시스템 개발 및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한 유압로봇 제품들은 올해부터 철강, 조선, 건설 등의 산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험 장비 분야에서는 대만 RTRCC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총 145억 원 규모의 인도 철도기술연구원(RDSO)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한다. 인도 RDSO 프로젝트는 인도 대표 철도산업 국책연구소 테스트장비 구축 사업이다. 대만 RTRCC 1차 프로젝트 후속사업인 1.5차, 2차, 3차 프로젝트 발주 입찰에도 참여한다. 1.5차는 이미 케이엔알시스템과 수의계약이 확정된 가운데, 2차, 3차 프로젝트에도 1차 프로젝트 수행 업체로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지고 수주할 계획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철도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심의 해외 대형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상장을 위해 210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000원~1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9억원~231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하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오는 26일~27일 동안 실시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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