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22일 오후 ‘2023년 메리츠금융그룹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증권의 홍콩 H지수 관련 ELS 전체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조1000억원이며 이 중 자체 헤지 잔고는 3758억원이다”며 “자체 헤지의 경우 지수 움직임에 대한 리스크를 모두 헤지해 리스크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실물 부동산 관련 충당금,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 비용에 대해서는 “메리츠증권의 난내 고정 이하 자산은 국내 PF 및 브릿지 자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증가해 직전 분기 대비 약 380억원이 증가한 2377억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난내와 난외 자산의 발생 예상 손실에 대한 충당 부채·손상 등 회수예상액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연간 2716억원의 비경상적 비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쉽지 않아 추가적인 비용 발생 예상액을 말하기가 어렵지만, 향후 손실이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며 “고정 이하 자산에 대한 채권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회수 시간이 다소 늘어나고 있지만, 이자를 포함한 원리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비(非)부동산 부문의 기업금융 비중을 점차적으로 확대해왔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투자자산의 질과 수익성을 제고하며 다양한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 등에 배당 자제를 권고함에 따라 메리츠증권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지주로 280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는데, 이는 그룹 자본의 효율적 배분과 중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었다”며 “이러한 배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1589%를 유지하며 경쟁사 대비 양호한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9.3%, 28.8% 감소한 8813억원, 5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영업이익 1위, 순이익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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