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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영향 줄이고, 인재는 유지"...포스코 인사 쇄신 노력

기사입력 : 2024-02-22 15:03

(최종수정 2024-02-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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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김학동·정탁 부회장 떠나 고문으로
이차전지 전문가 유병옥, 김준형 퓨처엠 전 사장과 자리 맞바꿔
재무통 전중선 고문, 포스코이앤씨 사장 복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사진 = 포스코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사진 = 포스코홀딩스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선임 13일만인 지난 21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면밀히 살펴보면 최근 호화 이사회 논란으로 인한 지주사 사법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도 필요 인력을 최대한 보전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실세였던 김학동 포스코 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그룹내 이차전지 전문가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홀딩스를 떠나 포스코퓨처엠으로 이동했다. 재무통으로 알려진 전중선 상임고문도 건설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로 자리를 옮겼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전날 사업회사 사장단과 신임 사내·외 이사 선임 등 인사를 단행했다.

핵심인 철강사업회사 포스코 대표이사는 이시우 포스코 사장(생산기술본부장)이 맡게 됐다. 이시우 사장은 1985년 포스코 입사 이후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을 역임한 전형적인 철강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당면한 탄소중립 전환 솔루션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적격자라고 기대했다.

전임 포스코 대표이사이면서 포스코그룹 2인자였던 김학동 부회장은 상근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학동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캐나다, 2019년 중국 호화이사회 모두에 연루돼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정탁 부회장을 고문으로 옮기고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이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계인 신임 사장은 1989년 ㈜대우로 입사해 HR지원실장, 부품소재본부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 철강 트레이딩, 소재, 식량 등의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구동모터코아에서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전임 정탁 부회장은 김학동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고문을 맡게됐다. 정탁 부회장 역시 중국 이사회 관련해 경찰에 고발됐다.

2인자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부회장 등 실세가 대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데는 사법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주주총회를 앞두고 쇄신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호화 이사회에 연관돼 있지만 지주사를 떠나 계열사로 이동한 경우도 있다.
/표 = 홍윤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표 = 홍윤기 기자
유병옥 전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지주사를 떠나 이차전지 핵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전직했다. 유병옥 신임 포스코퓨처엠 사장 역시 캐나다 이사회 논란으로 고발됐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을 맡는다..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신임 사장은 그룹내에서 최고의 이차전지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이차전지 전문가관련 인재끼리 서로 자리를 맞바꾼 셈이다.

전중선 상임 고문도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 사장으로 돌아왔다. 전중선 사장은 중국 이사회로 고발된 상태다. 전중선 사장은 후보 파이널리스트 6인 중 한명에 오르며 장인화 회장 후보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다.

전중선 사장은 포스코원료구매실장, 포스코강판(현 포스코스틸리온)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까지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직에 있었다. 이후에는 상임고문역을 맡았다.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추천됐다.
/표 = 홍윤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표 = 홍윤기 기자
이사진 경우 박성욱닫기박성욱기사 모아보기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박성욱 사외이사는 엔지니어출신 최고경영자로서 반도체 산업에서 R&D 전문성 및 기술혁신을 주도한 소재산업 전문가다.

김성진 사외이사는 6년 임기제한으로 인해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또 이날 박희재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겸 이사회 의장이 자진사임했다.

전원 호화이사회에 연루된 사외이사들의 경우 임기가 만료되는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추천됐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과 유진녕, 김준기, 손성규 사외이사는 임기가 남은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및 사내외이사 후보 선임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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