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7% 오른 4만9956.68달러(한화 약 663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16.88% 오른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5만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했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한 달 만에 4만9000달러를 회복한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영향이다. 12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투자상품에는 11억달러(약 1조46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지난 1월 11일 이후 유입된 자금은 28억달러(약 3조7204억원)에 달한다.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코인셰어즈 책임연구원은 “지난 한 주간 11억 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지난 9일에만 ETF가 1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하루 평균 약 900개의 신규 비트코인 생성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는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약 4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 비트코인은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20년 반감기 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7배 상승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은 4만8600달러를 저항선으로 주목해 왔다”며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이 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면 5만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계속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으며 마렉스 솔루션스의 디지털 자산 공동 책임자인 일란 솔로트(Ilan Solot)도 “투자자들은 이제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자산 클래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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