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033억원) 대비 0.2% 증가한 304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경비 차감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5069억원) 대비 29.3% 오른 655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가증권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52.3% 늘어난 5630억원을 기록하며 IB역량 확대를 입증했다.
순수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243억원) 대비 34.7% 증가한 5715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채권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을 말한다.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며 통상 대손충당금이 많아지면 대출채권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건전성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신한캐피탈의 2023년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1.28%로 전년 동기(0.99%) 대비 0.29%p 올랐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은 같은 기간 0.81%p 오른 1.74%를 나타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안좋아 선제적으로 대비하다 보니 충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충당금 확대로 인한 순익 하락에 수익성 지표도 떨어졌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3.1%) 대비 0.8%p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20.5%) 대비 6.1%p 하락한 14.4%를 기록했다.
영업자산은 전년 동기((11조 6277억원) 대비 0.3% 줄어든 11조 5985억원을 나타냈다. 신기술사업금융, 유가증권 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할부금융,일반대출/팩토링 자산이 줄어들어 영업자산 하락을 이끌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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