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총 매출액 1조241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11%, 58% 감소한 수치다. 2021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후 3년 연속으로 1조 클럽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나 성장세는 둔화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특히 PC게임 부문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개발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효과와 POE(패스 오브 엑자일) 신규 리그 오픈 효과 덕이다.
전사적으로 기울인 비용 효율화 작업도 한몫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225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 줄었다. 인건비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편입에 따라 신작 개발 인력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올랐으나, 마케팅비 효율 관리와 비게임 부문의 비효율 사업 재편에 따라 비용이 축소됐다.
이러한 사업 전략은 신임 대표인 한상우 CSO가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한 CSO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와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 텐센트코리아 대표 등을 거치며 20년 이상 해외 사업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2018년부터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사업을 담당해 왔다.
한 CSO는 “올해 전략 중 첫 번째는 모바일 장르 다변화고 두 번째는 국내와 동일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해외를 겨냥한 MMORPG를 세계 무대에 출시하는 것”이라며 “또 내부에 PC·콘솔 전담 인력을 충원해 변화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작 라인업의 첫 타자가 될 ‘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CSO는 “롬은 지난 1월 진행한 글로벌 베타테스트를 통해 수요층을 확인했고 게임 내 콘텐츠 순환 장치나 성장 시스템 등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롬이 장기적인 캐시카우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서 초단기적인 과금 유도보다는 합리적인 수익모델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롬은 오는 2월 27일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모바일 타이틀은 글로벌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해 지속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 먼저, 오는 2분기 중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일본, 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출시한다. 아키에이지 워는 국내와 비슷하게 MMORPG가 강세를 보이는 대만 시장을 공략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어 상반기 중 ‘에버소울’을 일본 시장에, 연내 ‘오딘’을 북미·유럽 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 CSO는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영을 넘어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수준 높은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중장기적 모멘텀을 갖춰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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