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물산 실적 자료를 보면 삼성물산 패션은 지난해 매출이 2조510억원으로, 전년(2조10억원) 대비 2.5%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940억원으로, 전년(1800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은 앞서 지난 2022년 국내 대기업 패션 계열사 중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패션 'BIG 5'인 LF나 신세계인터내셔널, 한섬, 코오롱 FnC 등이 두 자릿수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삼성물산 패션은 이처럼 '나홀로 성장'을 유지했다. 특히 유난히 따뜻했던 지난해 연말도 삼성물산 패션은 4분기 매출(5450억원)을 전년(5420억원)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삼성물산 패션은 또 MZ 고객들을 상대로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스튜디오 니콜슨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2008년 론칭한 ‘10 꼬르모 꼬소’와 2012년 세운 ‘비이커’ 등 편집숍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물산 패션은 ‘10 꼬르모 꼬소’, ‘비이커’ 등에서 해외 신(新)명품 브랜드들을 국내 소비자들에 알려주고 있다. 일종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여기서 나온 브랜드 수만 200여 개 이상이다. 지금은 잘 알려진 일본 명품 브랜드 꼼데가르송도 대표 사례 중 하나다. 비이커는 현재 전국 43개 매장이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 패션은 자체 온라인몰인 ‘SSF샵’에도 계속해서 힘을 주고 있다. 패션몰이지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추가로 입점해 종합 플랫폼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SSF샵은 삼성물산 패션 전체 매출에서 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21년 19%에서 지난해 22%로, 매해 1%씩 매출 규모를 늘려왔다.
삼성물산 패션은 “에잇세컨즈는 내수 시장을 목표로 론칭했던 SPA 브랜드로, 제품 경쟁력을 키우고 경영 효율화에 나선 것이 전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라며 “편집숍의 경우 잠재력이 있는 새 브랜드들을 계속해서 발굴하여 수익성을 증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 SSF샵 역시도 입점 브랜드 확대나 인공지능(AI), 디지털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