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이날 ‘자본시장 정책과제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우리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 등 3가지 방향에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첫 번째 방향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한다.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환경 조성은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그간 정부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무관용·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 과징금제도 도입 등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정부는 향후에도 불공정거래 제재 수단을 다양화하고 유사투자자문업 규율 강화, 공매도 제도개선 등을 통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확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리 자본시장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추진해 왔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외국인 ID)를 폐지하고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자본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말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을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하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강화 등 추가적인 세제 개선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체거래소(ATS) 출범, 비상장 주식시장 제도화 등 거래 시스템 다양화, IR 강화, 금융교육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충한다.
정부는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물적분할 시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도입,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 의무화, 자사주 및 전환사채 제도개선 등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는 제도개선 과제를 추진해 왔다. 특히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상장사-투자자들의 공동 노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해 나가고 그 성장의 과실을 투자자들이 함께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인 자본시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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