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제도개선을 검토한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서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하고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은행·증권사에 대한 검사를 마친 뒤 대책 마련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ELS뿐 아니라 금융투자상품은 다 위험성이 있다”며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같은 고위험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데 고위험인 것도 있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다”며 “경우의 수에 따라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게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홍콩 ELS 피해자 배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금감원 검사가 진행 중인데 (그런) 포인트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충분히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현재 여러 자원을 투입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2월 중 검사를 끝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8일부터는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12개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확정 만기 손실률은 53% 수준으로 원금이 반토막난 상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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