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 증시에 투자했던 해외 투자자 자금이 일본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23일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8포인트(0.08%) 내린 3만6517.57에 마감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3만7000선을 앞두고 일부 차익실현 등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증시 호황 배경으로는 먼저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 마이너스 금리 가운데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 기업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난 점이 꼽힌다.
또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2023년 주가순자산비율(PBR) 1 미만 기업들에 대해 주가를 높일 구체적 방안을 고안해 실행하라고 압박하면서 해외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일본 증시의 강세는 NISA 제도 변화에 따른 소액 투자 활성화와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것이고, 더 근본적인 배경은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된 점"이라며 "높아진 ROE(자기자본이익률)와 배당성향으로 주식 매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PBR이 1배 내외이면서 인플레 국면에서 강한 해운/증권/자동차/상사 등 업종 주가가 강하다"며 "단기 과열 조짐에도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듯 하며, 반도체/자동차/기계 등 대미(對美) 수출 업체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여타 선진국 중앙은행과 달리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했고 이에 힘입어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국면 탈피 시그널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기"라며 "근본적으로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가 별 수혜와 피해 강도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중일 증시 관련 이러한 차별화 현상은 일본 통화정책의 피봇(pivot, 방향 전환) 혹은 중국 경기 정상화에 따른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기 이전까지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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