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에서 K뷰티를 체험하기 위해 왔다던 히구치료코씨(37)의 말이다. 그는 평소에도 K뷰티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한국 화장품은 피부 자극도 덜해 부담이 없다며, 제법 구체적인 이유도 들었다.
매장은 콘크리트로 투박하게 마감된 벽 사이로 화려한 색상의 화장품들이 들어섰다. 이곳은 크게 ▲클렌징룸 ▲뷰티 라이브러리 ▲가든 라운지 ▲커스텀 뷰티 서비스 ▲성수마켓 ▲성수꽃집 등으로 구성했다. 각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비치된 화장품 샘플들을 체험해보고 할인된 가격에 구매도 가능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화장 ‘꿀팁’도 전수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클렌징룸에서는 세면대가 설치됐다.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클렌징폼을 체험하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수건도 겹겹이 쌓여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뷰티 라이브러리는 스킨, 로션은 물론 틴트, 파운데이션, 팩트, 마스카라 등 1000여개의 제품이 진열됐다. 분장실에나 볼법한 거울들이 곳곳에 설치돼 피부에 맞는 질감이나 색감 등을 가려낼 수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고객들이 메이크업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느라 분주했다. 인더스트리얼 분위기와 뷰티가 어우러진 것이 이색적이었지만, 뷰티 자체를 도드라지게 했다. 어느 유명 배우의 화장대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전문가와 인공지능(AI) 등이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찾아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샘플 마케팅은 이뿐만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2020년 4월부터 ‘써봐야 안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에는 아모레퍼시픽 온라인몰 ‘아모레몰’에서 정식 론칭했다. 배송비 2500원을 내면 아모레퍼시픽 60여 가지 샘플 중 12가지를 배송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마저도 한 달 내 본품 구매 시 배송비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실제 기자도 주문해보니 헤라, 아이오페, 려, 설화수, 에스트라, 한율 등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라인부터 생활용품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샘플 종류도 폼클렌징, 선크림, 스킨, 로션, 샴푸, 비비크림 등 다양했다. 이 모두 선뜻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고객에게 적합해 보였다. 고객이 샘플을 직접 체험해 망설이지 않도록 고객경험을 강화한 것이다. ‘써봐야 안다’는 현재까지 누적 이용 고객 수만 17만6000명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다양한 뷰티 제품들을 고객이 편리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시작했다”라며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한 만큼 본인에게 맞는 뷰티를 찾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