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15일 정기총회를 열고 김문선 현 노량진1구역 조합 사무장을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투표 결과 김문선 후보가 407표를 받아 336표를 받은 한재근 후보를 앞섰다.
총회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수행업무 인준 ▲조합운영비 예산 추인 ▲예산편성을 위한 사용비용 추인 ▲조합운영비 예산 ▲정비사업비 예산 안건 등도 통과됐다.
그동안 노량진1구역 조합은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조합원과 이를 막기 위해 활동하는 무리로 갈라지면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선출로 내부진통이 어느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새로운 조합장이 당선된 노량진1구역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조건은 기존과 동일하다.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현금 2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원으로 각각 나눠 입찰마감 2일 전까지 납부해야 한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약 1조926억원대으로, 3.3㎡당 730만원을 책정했다. 조합은 2월15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1구역은 노량진 뉴타운 가운데 대장주로 꼽힌다. 사업지 규모가 약 13만2000㎡로 가장 크고 지하철 1·9호선 노량진 역세권이라 입지가 우수하다. 향후 재개발을 통해 1구역은 최고 33층·28개동, 2992가구(임대 531가구 포함)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조합 갈등과 낮은 공사비가 문제다. 사실상 조합장이 선출됐지만, 근본적인 갈등을 해결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한 리스크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는 우리 건설사 뿐만 아니라 많은 대형건설사들도 고려할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나 조합갈등은 물론 낮은 공사비로 수익성도 크지 못해, 확신을 할 수가 없다”며 “대부분 고려하는 건설사들은 입지 우수성만 보고 브랜드를 내세울지, 포기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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