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금융신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이사와 상호금융권 회장 총 26명 중 용띠 CEO는 10명(38.46%)으로 나타났다.
64년생 · 캐피탈 대표 ‘최다’
조사 결과 1952년생 용띠 CEO는 1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보궐선거로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당선된 김인 회장이 유일하다. 김 회장은 조사 대상자 중 최연장자로 올해 만 71세다. 김 회장은 2008년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금고와 첫 연을 맺었다. 중간에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과 회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김 회장의 재직 기간은 올해로 16년이 다 되어간다. 1964년생 CEO는 7명으로, 이 중에서 캐피탈사 대표가 가장 많았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와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등 4명이다. 카드사에서는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와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가 있다. 저축은행에는 올해 BNK시스템 대표에서 BNK저축은행 대표로 적을 옮긴 김영문 대표가 있다.
공통 전략 키워드는? 내실 경영·리스크 관리
이들의 올해 경영 방침과 전략은 무엇일까.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신뢰를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예금자보호기금과 유동성 관리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디지털 플랫폼 확충과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실 금고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지배구조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는 ▲업(業)의 경쟁력 강화 ▲신(新)영토 확장 ▲글로벌 위상 강화 ▲이해관계자 금융 실천 ▲리스크·내부통제·기업문화 혁신 등 5가지를 꼽았다. 이를 위해 작년에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리테일 영업그룹을 신설했다. 오토채널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강북지점과 경기 중고차 지점을 개소했으며,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실행에 옮겨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를 ‘업계를 선도하는 캐피탈사 도약’으로 정의했다.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자동차 금융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과 성장 기반 확대와 데이터 활용 기반 확장,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역량 고도화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는 ‘고객과 함께, 미래를 함께, 신뢰받는 금융회사’를 올해 전략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5가지 사항으로 ▲내실 경영 ▲디지털 혁신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제고 ▲미래성장동력 확보 ▲‘소통’ 조직문화 정착을 내세웠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통합사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새로운 하나카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객의 가치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생각이다. 카드 본업 외에 신규 아이템 발굴로 수익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는 독자 회원과 가맹점을 확대해 독자 카드로의 신속한 전환을 당부했다.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자고 했다. 영업비용 재점검과 디지털 기반 프로세스 자동화 등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고위험 고객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연체 회수를 극대화해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아 ‘세상을 가슴 뛰게 하는 금융 BNK저축은행’이라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영업 및 업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모바일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전한 상품을 설계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하자는 전략을 공유했다. 그룹 연계 영업 활성화와 상생금융 확대, 지역사회 공헌 강화, 내부통제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언급했다.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와 권태길 메리츠캐피탈 대표는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따로 밝히지 않았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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