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일에 전액 상환 가능해"
삼성카드는 이달 12일 500억원, 26일 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는 각각 2020년 3년물, 2022년 1년물로 발행한 회사채다. 다음 달 8일에는 3300억원, 20일에는 6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년물 1300억원과 1년물 2000억원을 발행했으며, 2019년에는 5년물 6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삼성카드는 회사채 만기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회사 자금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방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카드사의 경우 회사채를 만기도래일(만기 당일)에 전액 상환한다. 예를 들어 이달 12일 만기 예정인 500억원은 12일에 500억원 전액을 갚는다. 또 만기일을 분산해 자주 상환하는 방식을 취한다.
안정적인 재무 융통성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카드 분기보고서를 보면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동기(1조1767억원) 대비 14.23% 증가한 1조344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은행 단기 금융상품인 MMDA(Money Market Deposit Account)와 보통예금 등이 포함된다.
신평사, 삼카 회사채 '안정적' 평가
업계도 삼성카드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해 무리 없이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나신평의 경우 2011년 삼성카드의 회사채 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12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해 오고 있다.
신평사들이 삼성카드 회사채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한 공통적인 이유에 대해 ▲업계 상위권의 우수한 시장지위 ▲우수한 수익성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유사시 삼성생명보험의 지원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평사들은 삼성카드가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기반으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높아진 조달 금리와 건전성 저하로 인한 이자비용 및 대손비용 확대가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지만, 크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매우 우수하다고 바라봤다. 작년 9월 말 금융감독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 충당금 커버리지는 33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은 3.7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0.5%로 자본적정성 지표는 카드 업계 내 최고 수준이다.
나신평은 "삼성카드는 삼성생명이 71.9% 지분을 확보한 자회사로, 삼성그룹과의 사업적 연계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며 계열 내 사업적 중요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유사시 계열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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