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신한의 최우선 가치인 '고객'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행장은 고객 몰입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에 힘쓰자고 주문했다.
그는 “고객의 자산과 경험 모두를 아우르는 분석에 기반해 최적의 솔루션을 만드는 일에 힘써달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순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채널 접점을 넓히고, 실행력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끊임없이 변화할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 사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 나가야 한다”며 “금융이 아닌 타 업종과의 적극적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비즈니스의 영역을 넓혀 나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신년사 전문.
국내외 신한가족 여러분! 올 한해 여러분 모두의 일상에 행복과 보람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언제나 따뜻한 성원을 보내 주시는 소중한 고객님들과 우리 사회 곳곳의 이웃 여러분, 임직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가정에 건강과 웃음이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지난 2023년은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직 고객과 미래만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잇따른 선진국 은행들의 파산 소식으로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새기고 ‘기본’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온 힘을 다 했던 한 해였습니다.
동시에,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Everywhere Bank를 향한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최신 기술이 접목된 ‘AI컨택센터’와 ‘신한홈뱅크’를 도입하고, ‘디지털라운지’, ‘이브닝플러스’를 확대하며 은행 접점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을 높였습니다.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BaaS, Open API등 외부와의 연결과 확장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ESG 경영, 특히 상생금융에 더욱 힘쓰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우수은행 선정과 대외 고객만족도 全 부문 7년 연속 1위 수상은 고객을 향한 진정 어린 실천으로 만든 값진 결실입니다.
1만 8천 신한가족 모두의 정성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올해 경영환경도 여전히 쉽지만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끝을 예측하기 어렵고, 경기회복과 성장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없는 초불확실성의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복잡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따라 초개인화된 솔루션에 대한 요구 또한 커지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등 은행의 공공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시장의 파괴적 변화가 지속되고 빅테크의 도전이 더욱 거세지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가 절실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신한의 최우선 가치인 ‘고객’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 신한을 ‘고객몰입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이유입니다.
‘고객몰입 신한’은 직원 모두가 같은 시선으로, 고객을 더욱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바라보는 조직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고객에게 全心으로 몰입해야만 고객의 필요에 꼭 맞는 남다른 가치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4년 신한은, 조직 전반을 오롯이 고객만을 바라보도록 설계하였습니다.
고객중심 Value-up!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를 위해 올 한 해 다음을 염두에 두고, 힘차게 나아갔으면 합니다.
먼저, 고객몰입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에 힘씁시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올해 본부와 영업조직 전반이 더욱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개편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형식에 그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실제 새로운 가치창출과 고객 만족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고객의 자산과 경험 모두를 아우르는 분석에 기반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만드는 일에 힘써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또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순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채널 접점을 넓히고, 실행력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 받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쉽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 올해도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여전할 전망입니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힘쓰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상생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겠습니다.
직원과 고객이 함께하는 ESG 활동을 확대하여 우리 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데 모두의 마음을 모읍시다.
또한, 기술 발전으로 기존에는 경험하지 못한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스템, 프로세스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여 안정적인 금융 거래를 지원하고, 나아가,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며 더욱 신뢰받는 금융환경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보다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소비자보호, 내부통제를 통해 신한만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관점과 시야를 확장하며 미래 준비를 이어갑시다.
끊임없이 변화할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고객, 사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올 한해 ‘연결과 확장’을 강조해 온 이유입니다. 금융이 아닌 他 업종과의 적극적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비즈니스의 영역을 넓혀 나갑시다.
이러한 신한의 미래 준비는, 직원의 경쟁력에서 비롯됩니다. 주도적으로 성장에 힘쓰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프로 금융인으로서의 시야를 넓혀 가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강력한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원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2030 신한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우리가 꿈꾸는 一流 신한도, Vision 2030 미래 신한도 구호가 아닌 실천을 통해 현실이 됩니다.
무실역행(務實力行). ‘말이나 이론보다는, 진실하고 성실하게 힘써 행하라’는 뜻입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2024년, 화려하고 거창한 말 보다는 고객을 향한 진심이 담긴 행동으로 신한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고객몰입을 위한 변화의 여정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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