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 SK텔레콤 등을 거쳐 SK㈜ 대표이사를 맡아 SK그룹 포트폴리오 혁신 및 투자를 이끌어왔다. 1991년 유공 경영기획실을 시작으로 그룹과 인연을 맺은 장 부회장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신뢰하는 경영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왔다.
박경일 사장이 기존 SK에코플랜트가 해왔던 사업성장에 매진하는 동안, 장동현 부회장이 각종 재무관리 및 투자를 전담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톱’ 각자대표 체계를 통한 톱매니지먼트(Top Management) 보강으로 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확장된 각 사업영역의 고도화와 자본시장 이해관계자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가 필수원재자 가격 및 금리 고공행진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친환경사업 위주로 포토폴리오를 재편하며 변신에 성공한 SK에코플랜트는 관련 사업에서 청신호를 켜고 있다.
지표상으로 살펴보면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3분기 환경·에너지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1조469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조2846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1년 만에 21%에서 35%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5866억원,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와 72% 성장했다. 부채비율은 210%로 전년 동기(256%) 대비 하락하며 재무관리 상태도 양호하다.
업계에서도 SK에코플랜트의 이 같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연초 환경부 업무보고에 업계 대표격으로 참석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
해당 기술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6BU(Business Unit) 4센터 체제를 3BU 3센터 체제로 전환해 내부 역량을 결집한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환경 에너지 사업을 고도화하고 성과 가시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환경사업은 국내 글로벌 R&D로 분할돼 있던 조직을 단일 BU로 재편했다. 사업개발과 마케팅 기능을 결합해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하고 고객사 확보를 위한 통합 오퍼링을 강화한다.
에너지사업은 기존 하이테크 및 솔루션 사업과 통합해 엔지니어링 전문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의 실행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건축사업을 맡고 있는 스페이스BU는 기존 틀을 유지했다.
향후 SK에코플랜트는 파이낸셜 스토리에 맞춰 과감한 세대교체 및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인적쇄신도 추진한다. BU대표 및 센터장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성장사업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리더를 발탁해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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