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벤처금융 활성화를 위해 '벤처재창업공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선 'E-7 비자'를 개선하고 '성과주건부 주식제도'를 안착시켜 노동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신년사 전문이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우리 기업들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의 장기화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로 녹록치 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더욱이 우리 벤처기업들은 벤처기업의 젖줄인 벤처투자 시장의 위축, 플랫폼기업과 전문직역단체 간 갈등, 기업간 아이디어‧기술 탈취 문제 등까지 더해져 더욱 힘든 시기를 견뎌야만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협회가 앞장서서 2017년부터 도입을 피력해왔던 ‘복수의결권주식 제도’가 시행되었으며, 그간 한시법으로 운영되던 벤처기업법이 상시화되어 장기적으로 벤처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기반이 마련되는 등 뜻깊은 성과를 내었습니다.
아울러 벤처기업들도 위기를 이겨내며 열심히 뛴 결과 양적‧질적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23년 11월 발표된 벤처천억기업조사에 의하면 ‘22년 벤처천억기업은 869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으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벤처기업도 26개사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벤처확인기업은‘15년 1월 3만개사를 넘긴 이래 약 8년만인 ‘23년 12월 4만개사를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우리 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벤처기업인 여러분들의 노고의 결과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벤처기업인 여러분,
올해 한국경제는 2% 내외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중소‧벤처기업의 체감경기는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적 투자심리 위축으로 벤처업계 자금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리 벤처기업들이 좌초되지 않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들이 도전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 위주의 정책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먼저 ‘벤처의 글로벌화’를 위해 역량을 모으고자 합니다. 디지털 전환으로 급속한 산업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서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선점 여부는 향후 10년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벤처기업의 주요 진출국에 대한 현지 협력네트워크 확대 및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핀셋정책 등을 제안하여 벤처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겠습니다.
이어 ‘벤처금융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책금융 축소 등 금융환경 악화로 고통 받고 있는 벤처기업들을 위해 투자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들이 하루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올해‘벤처재창업공제’사업을 추진하여 벤처 재창업 및 위기극복에 힘이 되고자 합니다.
다음은 ‘벤처인재 확보’입니다. 벤처기업들은 우수인재 확보와 유지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어 국내‧외 우수한 인재를 유치 및 보상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해외인재 유치를 위한 E-7비자 개선, 성과조건부 주식제도 안착 등 벤처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노동유연성 확보 등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들도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선진국 수준의 ‘규제혁신’은 필요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기업들이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여 아이디어를 구현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 있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대비하여 벤처기업 현장의견이 담긴 실효성 있는 벤처정책들을 여‧야에 제안하고, 나아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반영된 국정과제와 정책들이 실제 제도화에 있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미흡할 경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하겠습니다.
한편 정부의 ‘제2기 경제팀’이 꾸려졌습니다.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을 통해 역동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2기 경제팀에서 벤처기업들이 비상하여 한국경제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벤처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힘이 되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벤처를 통해 가정과 꿈을 일구어 나가는 83만 벤처기업 종사자 여러분,
벤처기업은 경기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의 희망이자 돌파구입니다. 벤처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그 도전의 길에 벤처기업협회가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새해 벤처기업인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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