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7개사는 다음달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린다. 현대차는 2년 만에, 기아는 5년 만에 CES에 공식 참가한다. 이밖에도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 SW 컨트롤타워 포티투닷,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미국 UAM(도심항공교통)법인 슈퍼널, 인재플랫폼 제로원 등이 참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다시 CES에 다시 주목한 것은 SDV가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전기장치부품이 늘어나며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핵심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가 일종의 스마트폰이 되는 셈이다. 이에 혁신기술을 가진 IT업체와 협업이 중요한 만큼, 이들과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CES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 10월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량 개발을 SDV 체제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도 "회사 전반 시스템을 SW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와 슈퍼널은 HW에 집중한다. 기존 자동차와 형태가 다른 미래형 모빌리티를 선보이는 것이다.
기아는 PBV 콘셉트 5종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PBV는 물류, 택시, 사무 등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개발된 상업용 차량이다. 개인용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을 대비해 회사가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삼으려는 분야다. 기아는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에 전용 전기PBV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양산될 새로운 차량을 이번 CES에서 엿볼 수 있는 셈이다.
슈퍼널은 실물 크기의 UAM 기체를 공개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AAM 사업도 PBV, 로봇 등과 함께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슈퍼널은 내년 비행체를 하늘에 처음으로 띄운 뒤, 2028년 사업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더 현대차는 수소를 중심으로 한 미래 수소 에너지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도 선보인다. 최근 수소차 관련 사업이 주춤했던 만큼 상용차, 연료전지 등을 중심으로 수소가 바꿀 미래상을 새롭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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