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그간 현대모비스 CEO 인사는 일관된 규칙성을 보였다. 1980~2000년대 정몽구 명예회장은 자신의 최측근인 이른바 가신그룹과 품질경영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을 번갈아 기용했다.
이번에 현대모비스를 이끌게 된 이규석 사장은 이들과 결이 조금 다르다. 이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구매기획팀, 구매전략실장, 의장전장부품개발실장,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 구매1사업부장, 구매본부장 등 한 길을 걸어온 구매 전문가다. 현대모비스가 그룹의 핵심 부품사인 만큼 그간 업무와 연속성은 있으나 한 회사를 이끄는 경영자로서 경험이 풍부하다고 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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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인사 스타일을 읽을 수 있다.실제 이규석 사장도 2018년 8월 공식적으로 시작된 정의선 체제 이후 빠르게 승진했다. 2014년 임원(이사)으로 승진한 이 사장은 2017년 상무, 2020년 전무, 2021년 부사장, 2023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 승진과 동시에 그룹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모비스 대표 자리가 주어졌다.
이 사장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결격 사유가 없는 이상 무리없이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이 사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향해 거침없는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동화, HW·SW 기술융합 등은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공통 화두로 전임 CEO들이 내건 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래도 이 사장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양질의 수주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일 것이다.
현대모비스 영업이익률은 2019년 6.2%에서 2020년 5.0%, 2021년 4.9%, 2022년 3.9%로 하락 추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생산중단, 해외운임 증가 등 이슈가 사라진 올해 1~3분기에도 3.9%에 머물렀다. 모듈·핵심부품부문이 완성차(현대차·기아) 판매 호조에도 원재료비, 인건비 상승 영향 등으로 손익분기점 수준의 이익률을 내고 있는 점이 원인이다.
이 사장은 "전동화, 전장, SW 등 미래 성장에 대한 투자 결실을 수익성 개선으로 수확하겠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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