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 마지막 걸음)'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년 한 해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짚었다.
작년 7월 6.3%까지 높아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11월 3.3%로 크게 둔화됐고, 근원인플레이션도 같은 기간 4.2%에서 2.9%로 낮아졌다고 제시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금리인상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목표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향후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노동비용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반영하여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점을 짚은 이 총재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는 지난 6월 설명 방식을 새롭게 개편한 후 오늘 두 번째 기자간담회로, 한은 총재 및 조사담당 부총재보와 조사국장이 자리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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