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회장의 장남 허윤홍 사장을 CEO로 선임한 GS건설과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금호건설이 대표적인 예다.
허윤홍 사장은 GS건설에서 이미 신사업부문을 맡아 업계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반면, 박세창 부회장은 사장 승진 후에도 금호건설의 실적을 눈에 띄게 회복시키지는 못하며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차이점이 있다.
허윤홍 사장이 이끌었던 GS건설 신사업부문,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 금자탑
허 사장은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회사의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신사업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신사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허 사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과 함께 2020년 설립한 PC(Precast Concrete)전문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는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원자재값 상승 직격탄 맞은 금호건설, 극복 위한 박세창 리더십 절실
박세창 부회장은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금호타이어 부사장,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1년 금호건설 사장에 올랐다. 이후 사장 취임 2년 만에 부회장이 됐다. 공교롭게도 박 부회장 취임 이후 금호건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건축·주택부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1년 2조651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2조48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16억원에서 559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481억원대에서 207억원대로 더더욱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금호건설이 보증에 나선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잔액 역시 전년대비 50% 이상 늘었다. 2021년 금호건설의 PF대출 잔액은 3523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7308억원 규모까지 훌쩍 뛰었다.
만기가 도래하는 ABCP나 ABSTB가 없어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분양시장의 어려운 환경 등을 고려하면 금호건설의 재무건전성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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