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IDC가 조사한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29.1%다. 지난 1분기 26.8%와 비교해 2.3%p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진 것은 AI 등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고성능 메모리 시장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회사는 고성능 D램 시장 공략을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3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쌓아올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주로 고성능 수요처에 요구가 많아 이른바 'AI용 D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관심 증가로 다양한 산업과 애플리케이션에서 AI 모델 지원을 위해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짐에 따라 실적 반등도 이룰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4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3조원 안팎으로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실제 최악으로 치닫던 D램 업황도 최근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0월 PC·서버·모바일용 D램 가격이 전월 대비 11%, 7%, 19%씩 증가했다. D램 가격이 오른 것은 거의 2년 만에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말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D램 출하는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DDR5, LPDDR5, DD5 등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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