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1일 전장(62만원)보다 3.71% 하락한 5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6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연중 최고점(154만9000원)보다는 62% 급감했다. 에코프로 자회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호주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와 손잡고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한다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업황의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에 중요한 주문자위탁생산(OEM) 사 중심으로 2024년 전기차(EV) 수요 둔화를 우려한 생산 모델 및 생산량 목표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또한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 당선 가능성,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한 원재료 조달 등 2024년은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돼있는 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200원~4만4000원이며 공모 모집 금액은 5240억원~636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조5700억원~3조1200억원 수준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생산라인 확대와 전구체 관련 기술적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차세대 전구체 연구개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도 이번 상장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지난 31일 사내 공지를 통해 “우리는 상장을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우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족사 입장에서도 우리의 상장은 에코프로그룹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주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다녀왔는데 시장은 잠시 주춤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고객은 없었다”며 “한국의 유일한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과 우리의 미래 비전에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한국 최대 규모의 하이니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생산능력 21만톤을 목표로 가파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불량률은 0.41%에 불과해 양산 기술력도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미국의 우려해외집단(FEOC) 선정 이후 중국 의존도 축소 움직임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이니켈 전구체뿐만 아니라 니켈·망간계 소재(NMX) 및 리튬과잉산화물(OLO) 등의 차세대 양극재용 전구체 연구개발을 지속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고객사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이차전지 전구체 업체 중 생산량(CAPA) 증설 및 생산을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업체”라며 “2023년 5만톤에서 2027년에는 21만톤 규모로 CAPA를 확대하고 증설분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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