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기술력과 에코프로 그룹의 장점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이라는 이차전지 소재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 절차에 돌입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총 1447만6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200~4만4000원이다. 오는 30일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내달 17일(잠정)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글로벌 탑티어 하이니켈 전구체 전문업체로서의 기술력과 경쟁력 등을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2006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전구체를 개발했고 2014년 세계 최초로 NCM(니켈·코발트·망간)811 전구체, 2016년 세계 최초로 NCM9½½ 개발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연간 5만 톤의 전구체 생산캐파를 2027년까지 연간 21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량 확대를 위해 포항 1, 2공장에 이어 3, 4공장을 착공하고 북미와 유럽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활용(RMP, 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과 전구체 생산(CPM) 공정을 통합한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자체적인 공정 설계와 공법을 통해 타사의 제련 공정과 비교해 원가 경쟁력이 높은 게 특징이다. RMP 공정을 거치면 광산에서 생산되는 중간재 원료뿐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1차 정제된 원료에서도 고순도 전구체 원료 생산이 가능하다.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CNG 등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 업체와 협업해 자원의 해외 유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에코프로 그룹 차원에서 니켈 등 광산 관련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원료 확보를 위한 그룹 시너지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 채취 개발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QMB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원자재 수급 안정화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장점과 함께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따른 배터리·양극재 수요 증가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1530만대에서 2027년 41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같은 기간 양극재 수요는 141만8000톤에서 526만3000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상장일로부터 6개월 이상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FI와 전략적투자자 등은 6개월, 최대 주주 및 일부 특수관계인은 30개월로 의무보유 기간을 정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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