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뉴 두산’ 구축을 위한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대표 기업이 두산테스나(대표 김도원·김윤건)다.
지난 2002년 9월 설립된 테스나는 꾸준한 투자와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05년 7월 이천에 첫 번째 테스트공장(제1라인 설립)을 확보한 테스나는 약 3년 뒤인 2008년 3월 이천에 제2생산공장을 설립했다.
2010년대에도 투자는 이어졌다. 2009년 12월에는 제2생산공장을 증설한 테스나는 ▲2010년 2월 안성 제3생산공장 설립 ▲2012년 9월 평택 제4생산공장 설립 ▲2020년 안성 제5생산공장을 지었다. 약 20년간 5곳의 테스트 공장을 확보, 늘어나는 반도체 테스트 수요를 적절하게 대응해왔다.
2011~2013년 최대 18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20년 306억원, 2021년 541억원, 2022년 672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들어 반도체 불황으로 1분기 11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50억원) 대비 약 20%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부진 영향이 크다”며 모바일어플리케이션(AP) 높은 의존도를 지적했다.
증권업계는 두산테스나가 2분기 실적 회복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실적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폰 판매 전략으로 2분기 실적 반등을 이뤘다면 3분기부터는 CIS(카메라이미지센서)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두산테스나도 박 회장 투자 지원을 등에 업고 오는 2025년 하반기에 평택 신규 생산공장을 설립 중이다.
지난해 6월 박 회장은 향후 5년 간 반도체·SMR 등 분야에서 총 1조원 투자를 발표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두산테스나를 '반도체 테스트 부문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두산테스나 웨이퍼 테스트 공장 가동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도 좋은 시그널이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는 2번 진행하는데 웨이퍼 위에 회로를 배치하고 실시하는 테스트가 웨이퍼 테스트이고, 패키징 이후 마지막 출하 전 진행하는 것이 패키징 테스트다.
두산테스나 매출 대부분은 웨이퍼 테스트에서 발생하는 데 2010년대 최소 40%까지 하락했던 가동률이 2020년대 들어 약 70%대룰 기록하고 있다.
2017년 40.6%였던 해당 가동률은 ▲2018년 56.5% ▲2019년 60.9% ▲2020년 60.2% ▲2021년 68.7% ▲2022년 71.1% ▲2023년 상반기 68.9%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에 따라 차량용 CIS 반도체 테스트 등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부문을 영위하는 SoC/CIS부문 올해 매출은 약 2500억원, 내년에 308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웨이퍼 테스트 공장 가동률도 AP 외 다양한 CIS 수주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70% 중후반까지 확대, 돋보이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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