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게임을 유통해주고 그 댓가로 수수료를 취득해 수익을 내는 카카오 게임사업 부문이 모태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대표적 사례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올 2분기 기준 카카오게임즈 매출의 45.7%를 책임지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부터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초기 투자한 후 꾸준히 지분을 추가 매입했고, 지난 2021년 11월 인수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에게는 제2, 제3의 라이온하트가 절실하다. 그 후보들을 살펴보자. 현재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와 관계사들은 다양한 장르 PC·콘솔 신작을 개발 중이다.
내년 1분기 중 서비스를 시작하는 ‘롬(R.O.M)’도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게임즈가 개발사 레드랩게임즈(대표 신현근)와 공동 퍼블리싱을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가 마케팅과 플랫폼을, 레드랩게임즈가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전장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용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실시간 채팅 번역 시스템도 지원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분투자 계약을 맺은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도 PC·콘솔 플랫폼을 목표로 다크판타지 노벨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활용한 액션 게임을 만들고 있다. 이 스튜디오는 피파온라인1, 2와 삼국지 조조전 개발을 총괄한 김희재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해외 개발사인 프로스트자이언트도 RTS 실시간 전략 게임을 개발 중이다. 스타크래프트2를 개발하던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개발사다. 플레이어블 월즈도 클라우드 기반 샌드박스 MMORPG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IP 권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애니메이션풍 RPG ‘에버소울’은 연말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핵심 캐시카우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도 4분기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힌다. 다만, 오딘이 MMORPG인 만큼 해당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서구권에서도 흥행할 지는 미지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그간 사전 현지 이용자 성향 조사, 현지 베테랑 성우 섭외와 여러 오프라인 행사 등 현지화 전략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며 “서구권 이용자들 게임 스타일과 성향에 맞게 콘텐츠를 개선하며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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