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제280회 임시회를 앞두고 관내 26곳(동주민센터 15곳과 신당동 등 주거 밀집지역 11곳)에 현수막을 게시했지만, 중구청이 현수막이 모두 철거했다. 이번에 철거된 현수막은 본회의 기간과 의사일정 주요 사항인 제3회 추가경정사업예산안 안건과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함께 게재된 것이었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행정조사특위가 발동된 배경에는 방만한 운영과 인사 전횡과 관련해 중구시설관리공단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제보가 있었다”며 “주민을 대표하고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입법기관인 의회는 진상규명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 해 공단 운영의 효율성과 공정성 확보하고자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행정사무조사특위 구성 결의안 등의 내용을 담은 임시회 현수막이 관내 설치된 26곳 모두 집행부에 의해 기습적으로 채 하루도 안 돼 철거됐다.
이와 관련해 중구의회는 재물인 현수막의 강제 철거 사안에 대해 입법 자문을 거쳐 중구청장 및 중구청 관계 공무원을 재물손괴죄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법과 제도를 준수해야 할 구청의 편향적이고 정치적인 이중 잣대는 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다분히 의도적인 방해 공작은 물론 구민의 알권리를 수호하고 공익적 가치를 선도해야 할 본연의 책무까지 저버리고 있다”며 “신뢰성과 비례성·평등성을 무시한 개탄스러운 현 실태가 현수막 강제 철거에만 국한될지 지극히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구민의 권리 침해 소지가 없는지 염려된다”고 강조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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