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의사결정에 따른 것이었고, 내부정보 이용 의혹을 부인했다.
최 대표는 "거래정지 3주 전 이화전기에 전환 신청했다"며 "전환신청하는 순간 저희 담보건이 상실되는 것이므로, 이 사실을 예지했다면 전환 신청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대 표는 "매매정지 6일 전 저희가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원을 추가로 인수했다"며 "거래정지가 다가오는 회사로 판단했으면 결코 추가로 인수 안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최 대표는 "저희가 조사에 철저히 임해서 이런 의혹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사모 메자닌 강자'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현재 여럿 의혹들에 휩싸여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말 우연인가"라며 "이화전기 사태로 인해 약 38만명의 소액주주가 피해를 입었는데, 발행자, 거래 상대방 평판(reputation) 리스크를 제대로 체크 안 한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의원은 "금감원이 메리츠증권의 투자결정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모든 의혹을 샅샅이 밝혀야 하고, 조사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메리츠증권은 사모 CB(전환사채) 관련 의혹도 받았다.
금감원은 최근 10월 사모CB 기획검사 중간 검사결과(잠정)를 발표했다.
메리츠증권 IB(기업금융) 담당 임직원들이 사모 CB를 취급하면서 직무정보를 이용해 사익 추구행위를 한 혐의가 적발됐다. 직원 본인뿐 아니라, 가족, 지인 등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담보대상 채권 취득·처분 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사례를 포착하기도 했다.
이용우 의원이 "해당 의혹으로 본부의 한 팀이 전원 사직했는데, 이게 개인의 일탈인 것인가"라고 묻자, 최 대표는 "그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증권사 검사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조사하고 필요한 조사도 면밀히 하되, 피검사기관이 제시하는 자료나 입장도 잘 들어서 균형 있는 자세로 합리적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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