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 <CEO초대석>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몰입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의 ‘몰입과 집중’은 지금껏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걸어온 길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송 대표는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선택했다.
송 대표는 “대학교를 입학할 당시에는 반도체를 만들고 싶어 하드웨어 기반의 엔지니어가 꿈이었지만, 전기공학부는 컴퓨터 사이언스 커리큘럼도 매우 많은 학과라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송 대표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도 추구한다. 그는 신사업 진출 계획에 대한 질문에 “디셈버앤컴퍼니는 금융투자시장에서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너무 많다”면서 “투자일임업의 본질인 초개인화 투자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기능들을 계속 제공해야 하고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많은 고객이 투자 일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서비스 런칭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금융 투자 서비스에 집중하고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을 계속 고도화 해나가는 것이 회사의 목표이자 과제라고 부연했다.
또한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B2B2C(기관 연계를 통한 개인 고객 비즈니스)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B2B2C라는 사업모델은 일반적인 B2B(기업 간 거래) 또는 B2C 비즈니스 영역과는 다르다. 핀테크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B2B 사업 분야는 타 금융회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대표적인 예시인데, B2B2C 사업모델은 단순히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아닌 기관 간 판매채널 및 서비스 제휴를 통한 개인 고객 대상 비즈니스다.
그는 “이미 몇몇 증권사와 온라인 앱들과의 논의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을 B2B2C 전략을 통해 넓혀가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계좌의 범위를 자산 배분, 주식, 연금저축뿐 아니라 앞으로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퇴직연금 일임 등으로 넓혀감으로써 고객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금융 투자의 경험을 비즈니스적으로 계속 파고 들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디셈버앤컴퍼니에서 근무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비대면 투자 일임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꼽았다.
그는 “금융이 아닌 일반 온라인 비즈니스를 할 때는 비즈니스 자체를 가로막는 큰 규제는 사실 많이 없었지만, 금융 도메인은 특히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규제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제공하고 있던 비대면 투자 일임은 불과 4~5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고객과 계약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서비스가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 시장에는 꼭 필요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규제 당국과의 논의부터 규제를 풀기 위한 방법 제안, 테스트베드라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과정과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어 국내에 최초로 출시했던 그 일련의 과정은 긴 과정이었지만 회고해 보면 순식간에 모든 과정을 떠올려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고 유의미했던 경험이었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기반으로 대중화를 성공시켜 정말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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