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은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와 차승열 KCC ESH 위원장을 증인으로 한자리에 세웠다.
이날 이주환 의원이 공개한 실무자들의 단체 대화방 자료에 따르면 DL이앤씨 측이 사고 하루 전 KCC에 업무 지시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8월10일 오전 9시6분 DL이앤씨 관계자는 “거실 대창 유리파손분 같은데 마루 시공 내일쯤 내려오니 최대한 빨리 교체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어 사고 당일인 다음 날 오전 7시43분에는 “마루 시공 들어갑니다. 치워주세요”라고 메시지를 재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원청과 하청은 구체적으로 창호교체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답변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창호 교체 작업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차승열 KCC ESH 위원장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보니 바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DL이앤씨 현장에선 지난해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그해 8월까지 DL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3건으로 노동자 4명이 숨졌다. 이어 올해도 올해도 사고 4건이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 생각하는데 답변 보면 앞으로 개선 대책도 아주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 대표에게 국민과 피해자, 유가족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마 대표는 “사고를 막아야할 현장의 책임을 가진 원청사로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굉장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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