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그린수소 시장 규모는 2020년 3억2900만달러에서 연평균 58% 성장해 2026년에는 43억7330만달러(약 6조원)로 예상된다. 수소는 화석연료에서 생산하는 그레이수소,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하지만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기술(CCS)을 이용해 생산하는 블루수소 등으로 나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물 전기분해 등을 통해 생산하는 에너지로 가장 친환경적인 자원으로 각광받아 건설사의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수소플랜트 건설 수행 실적을 기반으로 호주, 동남아,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자체 수행을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플랜트·인프라·건축의 틀을 뛰어넘어 융·복합 시너지 구현이 가능하도록 탄소 저감과 그린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에코 비즈(Eco Biz)’와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어반 비즈(Urban Biz)’, 두 개의 핵심 분야(Dual Core)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방침이다.
또 미래 사업의 핵심 기술 선점이 중요한 만큼 해상풍력, 소형원전, 수소 등 청정 그린에너지 사업 참여를 위해 전문기술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원천 기술을 선제 확보해 미래 신에너지원 인프라 기술을 선도한다는 의지다. DL이앤씨의 경우 자회사 카본코가 제주에너지공사·가온셀·티센크루프와 그린수소를 활용한 e메탄올 사업인 ‘제주도 그린 메탄올 생산 비즈니스’에 참여한다.
카본코는 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e-메탄올 원료인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공급할 계획이다. e-메탄올 생산설비에 대한 ▲설계 ▲기자재 조달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 등 전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캐나다 에너지 기업 월드에너지 GH2와 ‘뉴지오닉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단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만 20조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물로 분해해 연간 6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36톤의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에 수출한다. 이후 2026년에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수익화하는 것이 목표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5월 일본 에너지 기업 DGA와 ‘호주 그린수소·암모니아 공동개발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서호주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시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설사의 그린수소 사업 확대에 정부도 적극적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오만과 ‘탄소중립·녹색산업 성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오만은 지난 6월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권 계약을 체결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7월에는 라오스와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맺으며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20조원, 현 정부 임기 내 녹색산업 수주·수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상반기에만 중동, 아시아, 유럽 등 16개국에 그린수소, 폐기물 에너지화, 하수처리장 등 총 10조150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수출을 지원한 바 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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