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관 명품 매장(2층), 럭셔리 주얼리·워치 매장(3층), 멘즈럭셔리 매장(6층), 식당가(11층)에 총 네 점의 작품을 설치했다. 에스컬레이터 홀, 매장 옆 구석진 공간 등 고객들의 동선에 있지만 쉽게 지나치는 유휴 공간을 택했다.
통상 백화점 내 전시는 1~2개월 가량 진행하지만, 이번 전시는 내년 2월까지 6개월 가량 길게 선보인다. 작품과 공간, 관객이 서로 관계 맺기를 추구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반영한 것으로 백화점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하는 의도를 담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리테일을 넘어 고객의 일상 속에 예술적인 영감을 불어 넣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강남점 옥상정원 S가든에서 폐기물을 활용한 조각미술로 유명한 김우진 작가의 대형 설치 미술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9월에는 분더샵 청담 지하에 신세계갤러리를 열면서 ‘관계 미학의 대가’로 불리는 현대 예술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의 전시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매장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 예술 콘텐츠를 고객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아트 리테일’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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