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에서 9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들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매출이 늘어났고 하반기에는 감산 확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와 중국의 디플레이션 위기 등의 변수는 여전히 변수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뉴 삼성’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기 속에서 보여줬던 이 회장표 글로벌 리더십은 반도체 쇼크로 인한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언론 등에 공개되거나 알려진 해외 방문 국가는 10개국이 넘는다.
이 회장 리더십에 정부와 반도체업계도 손을 보태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에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정부가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기업들도 차세대 기술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저전력·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다기능·고집적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해 첨단 패키징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패키징(후공정)’이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 고도화 영향으로 이전보다 작은 크기의 반도체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패키징을 통한 성능 개선에 차선책으로 떠오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패키징 시장이 올해 574억 달러(약 76조원)에서 오는 2025년 649억 달러(약 8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입장문을 통해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내 1위 기업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회장의 광폭 행보와 과감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