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레이첼 스마이스의 웹툰 '로어 올림푸스'는 해외판 도전만화 시스템인 아마추어 작가 플랫폼 ‘캔버스’에서 발굴한 작품이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재해석한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덜 친숙하지만 현지에서는 인기있는 소재를 개성 강한 작화와 화려한 색채로 풀어냈다.
최근 이 작품의 행보가 남다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로어 올림푸스는 미국 만화 시상식인 링고 어워드에서 올해 최고의 웹코믹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한 것이다. 링고 어워드는 ‘스파이더맨’과 ‘판타스틱포’ 등을 그린 만화가 마이크 위링고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아이스너 어워드, 하비 어워드와 함께 미국 만화계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앞서 로어 올림푸스는 지난해 미국 3대 만화 시상식에서 모두 트로피를 안았다. 올해도 지난 7월 열린 아이스너 어워드에서 최우수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즉 하비 어워드에서 수상에 성공한다면 3대 시상식에서 전부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의 현지 발굴작인 것뿐 아니라 세로 스크롤 형태의 웹툰이 일반 만화 형식 위주인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네이버웹툰은 현지에서 작가를 발굴하고, 그 작가의 IP를 가지고 이용자 유입을 늘리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각국에서 선호하는 요소나 그들의 정서를 가장 잘 아는 건 해당 국가의 작가일 거라는 판단에서다. 현지 구독자의 취향을 사로잡은 작품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네이버웹툰 이용자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은 해외 진출 초기 단계부터 다수의 창작자가 모일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집중했다. 자유로운 창작을 보장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창작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개인 후원, 광고비 정산 등으로 수익을 공유한다. 교육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기세를 이어 웹툰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10월 열리는 뉴욕 코믹콘에서도 세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허버 어워드 수상작도 뉴욕 코믹콘에서 발표한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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