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그룹 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등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분할 전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1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사주를 분할 이후 1년내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애초 시장과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부분을 실천에 옮긴 것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그룹의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이번 IR 행사에는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 20여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3개 상장사 IR 담당 임원들이 직접 나와 각 상장사의 사업 개요와 하반기 경영상황 및 성과, 중장기 성장전략, 그리고 주주환원 계획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맞춰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해 그룹 통합 IR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각 상장사의 투자 정보와 경영전략, 주주환원 계획 등을 시장에 공유하고, 다양한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 저평가돼 있는 각 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초 13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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