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내 순위 변동이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종합하면, 국내 증권사의 2023년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순위에서 미래에셋증권이 73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과 동일하게 선두를 수성했다.
2위와 3위는 자리바꿈이 있었다.
대표적인 개인투자자 주식 창구로 분류되는 키움증권(대표 황현순)은 533억원 수익으로 한 계단 떨어진 3위로 집계됐다.
4위는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으로, 수수료 수익이 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한 계단 오른 것이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은 증권사들의 기본 수익처로 꼽힌다. 다만 수수료는 최저 수준으로 '키 맞추기'가 이뤄진 면이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이 수수료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더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 해외주식 입고 서비스 유치 다툼도 거세다.
해외 금융기관에 보관중인 해외주식을 국내로 이관해서 매매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다수 증권사들이 무료 입고로 선점 경쟁을 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입고 서비스는 국내에서 근무하는 외국계기업 임직원이 스톡옵션 등 주식보상제도를 통해 외국 본사의 주식을 취득한 경우, 또 국내기업이 해외 기업 간 인수합병(M&A) 등으로 취득한 증권 등을 해외에 보관하고 있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고객 모시기'를 위해 해외금융계좌신고 면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 절세 컨설팅 등을 앞 다퉈 하고 있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거래의 경우 1020세대를 주로 겨냥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미성년 자녀들을 위한 투자 또는 해외주식 초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돌아온 서학개미'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개인 투자자 유치 경쟁은 진행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순호)에 따르면,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2023년 6월말 기준 해외주식 등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액이 전분기 대비 반등했다.
6월 말 기준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746억9000만 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35% 증가했다.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87.7%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나스닥100지수 일일 상승률의 3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 ETF, 마이크로소프트(MS) 순이다.
6월말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1414억1000만 달러로 직전 반기보다 7.5% 증가했다.
미국시장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4.9%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결제 상위 종목 1위는 테슬라였다.
결제 상위 2~3위에 반도체 ETF가 이름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할 때 3배 수익을 내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S(SOXL) ETF가 2위, 반대로 반도체지수가 하락할 때 3배 수익을 내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SOXS) ETF가 3위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