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2023년 8월 1~31일 한 달간 국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결제 2위 종목을 엔비디아(1억7185만 달러)가 차지했다.
8월 '서학개미' 해외주식 순매수 종목 1위는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상장지수펀드)(1억9117만 달러)였다. 이 ETF는 미국 20년 국채지수 일일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형 상품으로, 최근 미국채 장기수익률 상승을 타고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ETF를 제외하면, 개별 주식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순매수 최상위에 오른 셈이다.
엔비디아는 2023년 2월 실적에서 매출액 135억1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2.7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월가 예상치 대비 수십 % 상회한 수치다. 3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160억 달러를 내걸어 대폭 상향조정돼 투심을 자극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업체 엔비디아는 생성형AI 챗(Chat)GPT 열풍을 탄 AI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들어 주가가 200% 넘게 올라 고공행진 해왔다.
2024년 이익추정치를 반영한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수준이 되고 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 발표는 주가를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29일(현지시각)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워크스페이스용 '듀엣(Duet) AI'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구글 클라우드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31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493.55 달러에 마감했다. '1조 클럽'인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조21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AI 중장기 수요 관점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단기간 주가가 빠르게 오른 점은 고려 요소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독보적인 성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엔비디아 주가가 빠르게 오른 것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AI가 학습에서 추론까지 확대된다면 현재 동사의 성장세는 초입 단계라고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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