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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약을 먹을 수 있다고?… 일동제약‧일동홀딩스, 모자 함께 ‘상한가’ [증시 마감]

기사입력 : 2023-09-06 20:06

(최종수정 2023-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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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후보물질, 식약처 임상 1상 ‘승인’

GLP-1 계열 비만 주사제, 미국에도 없어

코스피‧코스닥 하락… 개인만 ‘나 홀로’ 매수

“산유국 감산 연장이 ‘불확실성’ 키운 영향”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2023년 9월 6일, 먹는 경구제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로부터 임상 승인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72%(4720원) 상승한 2만600원을 기록했다./사진=일동제약 누리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2023년 9월 6일, 먹는 경구제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로부터 임상 승인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72%(4720원) 상승한 2만600원을 기록했다./사진=일동제약 누리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먹는 당뇨병 약이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개발 중인 먹는 경구제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로부터 임상 승인받은 것이다.

이에 일동제약과 모회사인 일동홀딩스(대표 박대창)는 모자가 나란히 ‘상한가’를 찍었다.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고 한도 가격에 도달했단 의미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6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72%(4720원) 상승한 2만60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11% 수익률로 천천히 내림세를 걷고 있었는데 하루 만에 상황을 뒤집은 것이다. 일동제약이 종가 기준 2만원대에 올라선 건 지난 5월 24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상한가를 나타낸 이유론 ‘당뇨병 후보물질 임상시험 소식’이 꼽힌다.

전날 식약처는 일동제약 ‘ID110521156’ 임상 1상 시험을 승인했다. 해당 연구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약을 한 번 투여한 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서울대학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ID110521156은 먹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몸 안에서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단백질인 인슐린(Insulin)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호르몬과 유사하게 기능한다.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제재 기반 약물보다 저분자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물질 구조상 안정적인 게 특징이다. 이러한 기능으로 기존엔 당뇨병 치료에 사용했으나 GLP-1이 뇌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쓰이기 시작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최근 비만과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 주사제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미국에도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일동제약의 긍정적 소식에 모회사인 일동홀딩스 주가도 뛰었다. 일동홀딩스는 이날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7%(3030원) 상승한 1만3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주사제 위주의 기존 약물과 구분되면서 시장성과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이점을 지니는 경구 제향 약물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임상 개발 등 상용화 작업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목표로 하는 경구용 신약을 개발하려는 구상”이라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다수 제약기업과 라이선스 아웃 등 협력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상업화 추진 및 권리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요건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한 특허 등록‧출원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82.18)보다 0.73%(18.84포인트) 내린 2563.34에 문 닫았다. 지수는 0.18%(4.74포인트) 하락한 2577.41에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개인 투자자가 나 홀로 3415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690억원, 306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놓고 보면 건강관리 기술(+3.54%), 생물공학(+2.58%), 건강관리업체‧서비스(+2.58%) 등이 올랐다. 하지만 무역회사‧판매업체(-4.88%), 디스플레이 패널(-3.81%), 에너지 장비‧서비스(-3.51%) 등이 내렸다.

이날 코스피에선 앞서 언급한 일동제약‧일동홀딩스를 포함해 290개 종목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한가는 없었고 591개 종목이 하락했다. 그리고 52개 종목이 등락 없이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우르르 무너졌다.

‘대장주’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는 전 거래일보다 0.99%(700원) 낮아진 7만원에 끝을 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0.52%(300원) 감소한 5만7300원으로 하루를 마쳤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1.68%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 -1.01%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1.09% △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정기섭) -2.85%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2.11%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1.18% 등도 쓴맛을 봤다.

반면,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와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는 각각 0.05%, 0.94% 오르면서 살짝 미소를 띠었다.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도 전날(921.48)보다 0.38%(3.58포인트) 꺾인 917.95에 거래를 종료했다. 출발은 전날보다 0.23%(2.13포인트) 오른 923.61에 했지만, 오후 3시부터 하락 반전해버렸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 혼자 4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79억원, 312억원어치씩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셀바스헬스케어(대표 유병탁) ▲푸른기술(대표 함현철) ▲젠큐릭스(대표 조상래) 등 3개 종목 상한가와 함께 80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881개 종목이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 기업은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과 2위인 에코프로(대표 김병훈)는 형제가 나란히 각각 1,79%, 2.60% 떨어졌다. 아울러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2.37% △JYP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욱) -1.68%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0.31% 등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총 3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는 0.15%(100원) 증가한 6만5500원으로 확인됐다. 또 ▲포스코DX(대표 정덕균) +1.03%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1.41%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 +0.17% ▲SM엔터테인먼트(대표 장철혁) +4.91% 등도 활짝 웃었다.

이날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7조6266억9300만원, 코스닥 시장 13조5247억1600만원이다. 거래량은 각각 4억2212만6000주, 10억9154만1000주로 파악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0.5원)보다 0.1원 내린 1330.5원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산유국 감산 연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단 설명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고 러시아도 동참하면서 물가, 금리를 자극하는 변수로 부상했다”며 “기술적 저항이 작용하는 가운데 프로그램 중심으로 순매도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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