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로봇 대장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종가(16만2500원)보다 7.82% 상승한 17만5200원에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408.56% 올랐다. 올해 이차전지 테마의 열풍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에코프로비엠(대표 최문호)의 상승률(+232.79%)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삼성전자 계열사 삼성웰스토리(사장 정해린)와 단체급식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분야 진출 가속화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이에 5471억원이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이달 3조원을 돌파하며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에스엠(대표 장철혁) 등을 넘어 코스닥 시장 8위로 올라섰다.
두산의 자회사 두산로보틱스(대표 박인원, 류정훈)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생산역량 강화 등에 사용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협동 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는 내달 초 신설법인 한화로보틱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한화로보틱스는 단기적으로 용접 및 머신텐딩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고객을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푸드테크, 건물관리, 전기차 충전 등 서비스 시장으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하인환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지난 8월 4일 미국과의 첨단기술 협력 전략 점검 회의가 개최됐는데, 여기서 미국과 구체적인 기술협력을 하는 중인 분야로 로봇이 언급됐다”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크로 변화 모멘텀과 기업의 투자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조금씩 더해지는 모습”이라면서 “2분기에 쉬었던 로봇이 하반기에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재에 로봇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공작 기계·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스맥(대표 최영섭)은 지난달부터 9월 5일까지 주가가 131.5% 뛰었고 유진로봇(대표 박성주)도 100% 이상 올랐다. 브이원택(대표 김선중)의 경우 지난 8월 2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 고경모) 연구원은 “국내 로봇주는 전주 대비 평균 11% 상승하며 글로벌 로봇주를 크게 아웃퍼폼했다”면서 “삼성 발 로봇 이슈, 두산로보틱스 상장 관련 모멘텀이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공개, 로봇 관련 정책 공개(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시행 등이 예정돼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견조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에서 산업용 로봇 주문 감소가 관측되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인 로봇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로봇 수요의 중장기적 성장은 불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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