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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채권단 졸업 후 첫 IPO 도전 성공?

기사입력 : 202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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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협동로봇 1위 두산로보틱스
“시총 1.7조” 글로벌 공략 나설듯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채권단 관리에서 조기 졸업한 이후 그룹 계열사 첫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주인공은 8년 전 박 회장이 미래 동력으로 점찍었던 두산로보틱스(대표 류정훈·박인원)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오는 11~15일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1~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162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공모금액은 최대 약 4200억 원으로 예상된다. 공모 물량 중 우리사주조합에 20%를 배정하고, 일반 공모 물량은 80%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하면 두산로보틱스 상장은 다음 달 초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예측 상단으로 가격이 결정된다면 시가총액은 약 1조6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두산로보틱스보다 매출이 낮은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 시가총액이 2조6951억원인 점을 감안해 두산로보틱스 시총이 3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투자 등 외부 요소가 큰 작용을 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달리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국내 협동로봇 시장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진출한 F&B(food and beverage) 로봇 시장 역시 두산로보틱스 IPO 도전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 F&B 제품인 ’협동로봇 E시리즈‘를 선보였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상장을 토대로 두산로보틱스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E시리즈는 기존 커피·아이스크림 로봇에 이어 향후 치킨 튀김 로봇까지 영역을 확장해 식품·음료업계 노동력 부족과 작업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두산로보틱스 매출은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상반기 F&B 로봇 시장 진출 등에 성공한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을 통해 중장기적 소프트웨이 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 이후 두산로보틱스는 ’해외 채널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미국에 100% 자회사 두산로보틱스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당기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상장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또 연내 유럽 법인 설립이라는 계획도 있어 상장에 따른 조달 자금은 해당 법인 제반 설립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소프트웨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유럽 현지 법인 설립과 해당 지역의 마케팅 영업활동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상장 조달 자금의 적지 않은 부분이 해당 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상장과 별개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한 미래 인력 육성을 진행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7월 국내 분당·창원과 미국 텍사스주에 협동로봇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협동로봇 공식 교육센터를 열었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분당·대전·창원·대구 4개 지역과 미국 텍사스주 등 총 5곳에 교육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주요 교육 내용은 협동로봇 기본 개념과 시스템 운영 및 실무 프로세스 등이다. 3일 간 총 18시간에 걸쳐 교육한다.

지난 7월 기준 330여 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협동로봇은 사람을 돕고 사람은 협동로봇을 다루면서 ‘함께 일한다’는 것이 협동로봇 산업의 기본 개념”이라며 “협동로봇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시작한 교육사업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 앞으로 공식 교육센터 및 위탁교육기관 운영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교육과정도 단계별로 심화해 보다 체계적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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