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황현식)가 지난 7월 가입자를 대거 확보한 가운데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LG유플러스는 매출채권으로 분류되는 2140억원 규모의 단말기 할부대금을 유동화했다. 이는 경쟁사(1650억원)를 29.7% 상회하는 수치로 업계에서 고객을 다수 확보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단말할부채권 규모를 꾸준히 키워왔다. 지난해 상반기 199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694억원으로 3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모바일 가입자도 1897만명에서 2168만명으로 14.3%, 모바일 수익도 1조5435억원에서 1조5761억원으로 2.1% 확대됐다.
통신업계는 휴대폰 제조사에 단말기 구매대금을 지급하고 고객에게 일정 기간 할부이자 수취하는 조건으로 단말기를 내준다. 하지만 구매대금 조달에 활용되는 어음‧대출로 발생한 금융비용을 할부이자로 해결한다. 또 고객 부실에 대비해 보험사에 보험료를 지출하고 충당금도 쌓고 있다. LG유플러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규모는 지난해 말 1887억원에서 올 상반기 2220억원으로 17.7% 증가했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가입자 확보에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폴드5에 이어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가 출격 대기 중이다. 애플은 오는 12일 미국 캐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해당 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LG유플러스의 가입자 확보를 두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수익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마케팅비용을 확대하지 않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알뜰폰 5G 중간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고객선택권을 확대했다. 아울러 20대 전용 ‘유쓰 청년요금제’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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