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외국인 면세점 방문객은 53만4572명으로 올해 1월(24만5313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6월 외국인 매출액은 8543억원으로, 코로나19로 여행에 다소 제한이 있던 지난해 같은 기간(1조 3315억원)보다도 35.8%나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민 단체 관광객의 한국 여행을 허용하면서 이제야 정상화를 기대하게 됐다.
정부 역시 적극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세적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와 관련한 관광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저가 관광을 방지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 협의한다. 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9월 29일~10월 6일)를 겨냥해 K-관광 로드쇼도 개최한다.
면세업계는 최근 K-브랜드 유치와 멤버십 강화, 휴가철 프로모션 등에 힘을 주고 있다.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면세점 7월부터 둥지를 틀게 된 인천국제공항에 주력하는 한편 K-뷰티 브랜드, K-패션 브랜드 입점에도 집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면세점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시내면세점과 디지털 강화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면세업계의 회복세는 다소 더디지만 실적개선은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매출액은 1942억원으로 65.9% 줄었고,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0억원의 적자를 개선했다. 지급수수료 프로모션 축소 등 영업효율화와 공항점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업계 대부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느라 매출은 줄었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이 다시 들어온다면 매출 규모는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롯데면세점의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소비패턴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2016년, 2017년도의 모습과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국내 인바운드 회복 가속화와 면세 산업 회복 과속화는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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