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85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는 등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법인세 환입, 특수채권 회수 관련 430억원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9.2%로 증가폭이 확대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68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대출자산 증대 및 NIM 회복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 요인에 따른 판관비가 늘어나고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4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NIM의 경우 KB국민은행이 1.85%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은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지속되면서 핵심예금이 소폭 증가세로 전환되고 여신성장도 반등하면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12bp 상승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1.82%로 전년 동기 대비 13bp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나은행은 1.61%로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0.07%p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 대비 CD변동금리 높고 저금리 조달 정기예금 만기가 2~3분기에 돌아와 리프라이싱 효과로 많이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1.59%로 전분기 대비 0.06%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0.01%p 상승했다. 2분기 중 시장금리가 상승했으나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제한적이었으며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NIM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당초 예상보다 하락폭은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등으로 조달 부담이 커지고 신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오는 4분기 NIM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 모두 하나은행이 가장 높아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ROA는 0.75%로 전분기 대비 5b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4bp 상승했으며 ROE는 12.22%로 전분기 대비 91b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50bp 상승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ROA 0.72%로 하나은행의 뒤를 이었으며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bp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0.68%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 9bp와 2bp 하락했으며 우리은행은 0.67%로 가장 낮았으며 각 12bp와 5bp 하락했다. ROE는 우리은행이 11.51%로 뒤를 이었으며 KB국민은행이 전분기 대비 20b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bp 상승하면서 10.93%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ROE는 10.58%로 각 140bp와 103bp 하락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ROE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수익성에 대한 지표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를 가리킨다.
시중은행 모두 위험가중자산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전년보다 개선되면서 최고 수준의 자본 버퍼(Buffer)를 보유하고 있다.
자기자본(BIS)비율은 KB국민은행이 18.40%로 가장 높았으며 전분기 대비 13bp 하락하나 전년 동기 대비 197b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이 18.35%로 뒤를 이었으며 전분기 대비 5b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41b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은 17.79%, 우리은행은 16.42%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하나은행이 15.72%로 가장 높았으며 전분기 대비 33b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112b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KB국민은행은 15.22%로 뒤를 이었으며 신한은행은 14.61%, 우리은행이 13.42%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이 0.23%로 가장 낮았으며 전분기 대비 3b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10bp 상승했다. 신한은행이 0.27%로 전분기와 유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b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됐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0.29%로 1bp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0.26%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9bp 상승했으며 우리은행은 0.29%로 전분기와 유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bp 가까이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의 경우 우리은행이 0.19%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하나은행이 0.21%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은 0.25%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은 0.27%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KB국민은행이 253.9%로 전분기 대비 10%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5.5%p 하락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243.76%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은 206.17%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 적립액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