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P-007은 경도에서 중등도 궤양성 대장염(UC‧Ulcerative Colitis)을 목표로 한 파이프라인이다. 제약·바이오산업계에서 파이프라인은 기업에서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 중인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올해 4월 중 국내 임상의들에게 자문 받아 반코마이신(세균 감염 치료 항생제) 처치 과정을 제외하기로 했지만, 대상자 모집이 계속 지연됐다. 메살라민(5-ASA‧5-Aminosalicylic acid), 강직성 척추염(Infliximab) 등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이 다수 제시돼있는 UC 임상시험 특징을 고려해 임상 계획을 변경했음에도 환자 모집이 쉽지 않았다.
고바이오랩은 ‘오히려 다행’이라 여기는 듯하다.
특히 최근 뛰어난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면역 질환 소재인 ‘KBL 382’를 확보한 데다 항암 및 대사, 중추 신경 계통(CNS‧Central Nervous System) 등 후속 파이프라인이 준비되는 중인 상태다.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 조기 사업화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자폐스펙트럼 장애 중증도를 개선하는 목적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물질 연구자 주도 임상(IIT‧Investigator-Initiated Trial) 역시 내년 초 시작할 예정”이라며 “고바이오랩은 향후 가치가 높은 질병 분야 파이프라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조기 사업화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돈 버는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덧붙였다.
고바이오랩은 몸속 존재하는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인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인 고광표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해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나서 미국 2상 임상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엔 이마트(대표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로부터 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투자금은 건강기능식품 합작법인인 ‘위바이옴’ 설립에 썼다. 그동안 5000종 이상 균주 데이터를 보유하고 염증성 장 질환과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의 치료제 및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왔다.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 입성한 시점은 지난 2020년이다. 고바이오랩 주가는 지난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2%(180원) 오른 1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은 –7.20%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24.44%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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