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함께 기업별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영상 스트리밍 대중화, 인공지능(AI) 발전 등에 따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은 지난달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사업부지에서 ‘GDC & 오피스’ 기공식을 열고 데이터센터와 오피스 건물 각 1개동을 새로 짓고 있다.
이번 공사는 지하 3층부터 지상 9층까지 데이터센터 1개동과 지하 3층~지상 9층 오피스 1개동, 지하 3층~지상 5층 오피스 1개동을 건축하는 공사로 3180억원 규모다.
대형 데이터센터 공급이 없던 강남권역에 들어서는 유일한 데이터센터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건설 공사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손잡고 인천 부평구 청천동 국가산업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데이터센터는 120메가와트(MW)급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1㎿는 100와트(W) 백열전구 1만개를 동시에 켤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사업비는 1조원 이상 투입될 전망이다. 디지털엣지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중국·인도·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 국에서 데이터센터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디지털엣지는 지난해 사업추진을 공식화하고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은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1차 사업은 지난 1월 착공했다. 특히 최근 44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완료하며 사업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환경까지 갖췄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신설해 EPC는 물론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해 적극적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이밖에도 넷제로(Net Zero)·분산에너지 활성화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가능한 '그린 데이터센터' 사업모델 개발에도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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