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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김신·전우종, 10년째 ‘ESG’… 탄소배출권 시장 선도

기사입력 : 2023-07-24 00:00

(최종수정 2023-07-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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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통합평가 ‘B+’ 증권사 중 상위권
5월, 단일 증권사 최초 ‘PCAF’ 가입

SK증권 김신·전우종, 10년째 ‘ESG’… 탄소배출권 시장 선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SK증권의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 ·전우종 대표가 10년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각종 ESG 관련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탄소배출권 시장을 잡기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11월 SK증권은 한국ESG기준원(KCGS ·원장 심인숙)의 ESG 통합평가에서 ‘종합 B+등급’을 획득했다. 사회(Social) 부문이 2021년 A등급에서 한 단계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등급은 증권사 중 상위권에 속한다. 작년에 A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전체 21곳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만열) 등 3곳뿐이었다.

ESG 경영 역량 키우는 ‘최초 타이틀’
올해부터 투톱체제로 가고 있는 SK증권의 김신 ·전우종 대표는 치밀한 ESG 전략을 통해 ‘최초 타이틀’을 여럿 갖고 있다. 특히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주목되는 지점이다.

우선 지난해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수립 이니셔티브 ‘SBTi’로부터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로 탄소 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말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단독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를 발간하고 TCFD에 가입했다.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UNFCCC 산하 기후기술센터(CTCN)에 가입했으며,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기술 지원 프로젝트 수행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단일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금융기관 탄소 배출량 측정 이니셔티브인 ‘탄소회계금융연합체’(PCAF)에 가입했다. 지난 5월 지속 가능 금융을 목표로 둔 ESG 경영 비전을 구체화하고자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회원사로 가입하고, 책임은행 원칙(PRB)에 서명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SK증권은 ESG 경영을 이어갔다. 지속 성장과 이해관계자 이익 보호를 위해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난 2021년부터 대표이사 직속 전담 조직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ESG 위원회’ 신설을 통해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ESG 경영 내재화를 추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전사 사업부·부문이 참여하는 ‘ESG 스페셜리스트 그룹(Specialist Group)’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ESG 경영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구성원 ESG 이해도를 높이고자 전 사원을 대상으로 ESG 교육과 다양한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시행했다. 그룹웨어와 사내 방송으로 ESG 관련 정책·동향 활동 등을 공유하는 등 자발적 ESG 경영 참여 독려도 꾸준히 하고 있다.

‘탄소중립’ 발맞춰 저탄소 경제 앞장
김신·전우종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저탄소 경제에도 앞장서고 있다. 온실가스감축사업과 기후변화 대응 사업 투자를 통해 기업과 사회의 탄소배출 경감을 유도한다.

그 결과 2021년 3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발급하는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이는 제도 시행 뒤 첫 사례로, 배출권 할당 대상이 아닌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참여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탄소 배출권 거래시장 유동성을 공급하며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증권 시장에서 축적한 시장조성 노하우(Knowhow·비법)를 바탕으로 배출권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합리적 탄소 가격 형성에 기여한다.

향후 탄소배출권 관련 위탁매매와 파생상품도 도입되도록 제도가 추진될 예정이라 SK증권은 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자기 고유재산을 운용(자기매매)할 수 있는 ‘배출권 거래 중개’ 회사 자격도 획득한 상태다.

그동안 SK증권은 정부의 ‘2025 탄소중립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등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다져왔다. 지난해에는 ‘탈석탄 투자 지침’도 마련했다. 석탄 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정의를 수립하고 적용 범위를 확정했다.

회사의 주 사업영역인 금융주선과 회사채, 주식투자 외에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대출 등 모든 영역에서 석탄 기업 및 사업 투자를 베재한다.

지난 2014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금융 자문·주선·지분투자 업무를 수행하며 경주와 의령 풍력 등 총 8건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약 88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울에너지·TQD와 국내 육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해 상호협력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상태다. SK증권은 금융 자문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별 투자구조를 수립한다. 아울러 원활한 금융 대출을 위한 제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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